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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찾기 분투

내 책 아닌 내 책 :D

김곰곰 2012. 11. 21. 01:48




올해 가장 굵직하고 담담한 나의 기쁨이어라. 자랑하고 싶은 요란한 기쁨은 아니고 그저 묵묵히 그냥 조금 기쁘다, 뿌듯하다고 해야하는건가. 아무 것도 아닌 이것도 하나의 일 일 뿐이지만 내가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시작이 반이다. 번역이 내 일인지 아닌지 아직은 판단할 때가 아니지만 분명히 구매 일 할때보다는 수월하고 즐거웠다. 하는 동안 참고할 많은 책을 보고 정보를 찾고 단어를 찾고 글로 옮기는 일이 내게는 두려움이나 스트레스 없이 신기하고 즐겁다. 비교적 힘들지 않았다. 누군가와 경쟁한다는 생각이 없고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아주 어릴 때 아빠 손 잡고 교보문고 서가에 꽂힌 아빠 이름의 책을 보았을 때, 사실 그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종종 굉장히 뚜렷한 이미지로 생각난다. 아빠와의 그 순간이. 많이 팔리지 않아도 그렇게 글을 쓰고 인연이 닿고 그런 신비를 느끼며 아빠도 가슴이 뻐근했을 것이다. 나도 나중에 내 아이가 생기면 할아버지 책이야, 엄마 책이야 하고 손 잡고 가서 보여줘야지. 잘 나왔는지 한 번 주말에 차근히 살펴봐야지. 번역자는 가장 가까운 독자라는 말에 책이 나온 시점에 다시 한 번 깊이 동감하면서.

11월 21일 수요일부터는 교보문고를 비롯 모든 서점에서 구입도 가능! 아직은 입고 전이라 링크는 내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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