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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것도 아니지만 아니 기다린 것도 아닌데 이렇게 곤해진다. 양말을 신고 잠을 자보아야겠다. 너무 졸리워서 겨우 누웠는데 뭔가를 읽고 싶어 눈을 떴다가 잠이 달아나버렸다. 잠이 깨고 나니 보고 싶어졌는데 그 이후에도 시간은 무심하게 갔다.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







하루를 지나온 숲은 서늘한 입김으로 어제보다 조금 더 늙어

늙어서 기쁜 시간으로

시간의 끝으로 달려간 어느 날, 

슬프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으로





-

저녁 숲의 고백, 김선재. 얼룩의 탄생.





+ 그러고보니 올해는, 뭐 매해 읽었던 건 아니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글을 한 줄도 읽지 않았구나.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그의 글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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