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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덴고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우선은 내 발로 찾아보자. 나 스스로 뭘 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혜를 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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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그립게 떠올랐다. 그런 관계가 언제까지고 이어지리라고는 물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토록 갑작스레 끝나리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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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에리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잠시 뭔가 생각하고 있었가. 그러고는 얼굴을 들고 사려 깊게 말했다. "그 사람, 바로 가까이에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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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건 나도 충분히 짐작이 돼. 하지만 우리는 지금부터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는 게 좋아. 조금이라도 현실적이 되자구. 그러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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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그건 내게는 소중한 풍경 중 하나야. 항상 내게 뭔가를 가르쳐줘. 혹은 뭔가를 가르쳐주려고 해.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런 것이 필요해. 말로는 잘 설명이 안 되지만, 의미를 가진 그런 풍경. 우리는 그 뭔가에 제대로 설명을 달기 위해 살아가는 그런 면이 있어. 난 그렇게 생각해."
"그게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근거 같은 게 된다는 얘기인가요?"
"아마도."
"내게도 그런 풍경이 있어요."
"그걸 소중히 간직하는 게 좋아."
"소중히 간직할게요." 아오마메는 말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할 게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한 너를 지켜주겠다는 거야. 때려눕혀야 할 상대가 있다면 그게 누구건 쫓아가서 때려눕힐 거야. 이기고 지는 건 상관없어. 중간에 너를 내버리거나 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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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클라인 정장을 차려입고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당당하게 걸어가는 아오마메의 모습을 덴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물론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인간은 성장하는 것이고 성장한다는 건 변화를 이뤄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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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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