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무소식이 희소식은 없다. 소통의 단절은 사랑의 끝. 내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그 "어릴 적부터 품어온 꿈"이 왜 갑자기 지금 이 시점에서 자네 마음속에 자리를 넓혔으냐, 하는 점이야. 첫 직장에서 한창 적응해야 할 시기에 말이지. 그래서 꿈을 말하기 전에 일단 스스로를 돌아보았으면 좋겠어. 그 꿈이라는 놈이 실은 치열한 생활을 방해하는 훼방꾼은 아닌지, 고단한 자네의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핑계는 아닌지. 이봐, 나는 사장님 편이 아니라 자네 편이라고. 나는 다만 자네가 스스로를 좀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으면 하는 것뿐이야. 왜 회사를 떠나고 싶은지, '꿈'처럼 아름답지만 모호한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최대한 차갑고 분명한 단어로 스스로를 냉정철하게 돌아본 후, 결단 내리기를 바라는 것이지. 그래야 후회 ..
마지막 질문이다. 당신에게 영화란 생활인가, 꿈인가. 꿈이다. 생물학적인 현상으로 이야기하자면, 영화는 낮에도 꿀 수 있는 꿈이다. 낮에 극장에 들어가서 영화를 보면 그렇게 되는 것 아닌가(웃음). 나는 그 꿈을 나이 예순이 넘어서도 계속 꾸고 싶다. 또 그 꿈을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 내 영화를 보고 다른 누군가가 또 다른 꿈을 꿨으면 좋겠다. - M25, 영화감독 장항준. 에디터 김수연. -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은 소설 읽기나 글쓰기와 번역, 새로운 걸 배우기 하물며 팬질까지도 똑같다. 하지만 다른 것에 비해 더 환상적으로 영화가 꿈에 가까운 이유는 영상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 그 순간에 푹 빠져버린다. 다른 영화를 보면 또 다른 시간에 빠져버린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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