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은 맛있다 나는 어린 시절 파리잡기에 평생 쓸 집중력과 담력을 모두 소진해버렸다.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점점 산만해지기만 했다. 여태껏 인생을 살면서 그만큼 열심히 했던 작업이 또 있었던가? 게다가 성과도 좋았다. 다섯 살에는 천재였는데, 스무 살에 보통 이하가 되어버렸다. 칼피스를 싫어하는 아이도 있을까? 마실 때마다 감동했다. 나의 칼피스 사랑은 평생 이어졌다. 지금도 하얀 바탕에 파란 물방울무늬를 보면 기분이 좋다. 칼피스를 마실 때마다 어릴 적 감동이 되살아난다. 어린 시절이 마냥 즐거웠던 건 아니다. 몇몇 행복했던 순간을 칼피스가 여름의 밝은 햇살과 함께 떠오르게 한다. 2. 달님 달은 나를 자꾸만 과거로 데려간다. 달은 보는 것이다. 3. '문제가 있습니다'까지 우리가 앉아 있는 곳에 ..
어른이 된다는 것은? - 엄마를 위로해 줄 수 있다는 것. 남을 배려할 줄 안다는 것.-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것.- 할 일이 있을 때 열심히 한다는 것.- 완전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잘못을 했을 때 솔직히 시인하는 것.-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 어려운 사람을 보았을 때 도와줘야 한다는 것. -아이건 어른이건 태어난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지켜가며 주변의 사람과 잘 살아가면 되는게 아닐까? 어린이는 해맑아야 하고 어른은 고통을 참아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상깊었던 문구. 엄마를 위로해 줄 수 있다는 것. 상처받은 어른이 많아지다보니 어른을 위로해야하는 어린이, 위로하지 못해도 머리로 이해해야 하는 어린이들이 생겨나는구나. 이렇게 상투적으로 어른이된다는 건 이런거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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