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eb.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570646&path=201505 묵주는 나에게 움직이는 성당이다. 언제 어디를 가든 몸에 묵주를 지니고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크고 작은 어려움도 묵주를 손안에 쥐면 두려움도 외로움도 없다. 세상사 여러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고립되어 있을 때도 묵주와 함께라면 진실을 지켜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내 몸에 묵주, 내 마음에 묵주. 그러니 묵주는 나에게 거룩한 십자고상의 살아 있음이다. 아슬아슬한 세상사를 굳건하게 견디며 묵묵히 살아갈 수 있음도 나에게는 묵주의 힘이다. 모든 것이 차단된 곳에 갇힌 적이 있었다. 오직 진실 하나에 의지하고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을 때다. 규정에 ..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서로 다른신세계 + 세상에는 옳고 그름이 있고 좋고 나쁜 것도 있다. 선한 행위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말이다. 제각기 최적화된 인생의 모습이 있을거란 말이다. 최고로 좋은, 최상의 상태로 살 순 없지만 최악을 피하고 유지되고 있는 상태로 다들 꽤 오랜 시간 살아가는 걸지 모른다. 나쁜 행위에 대해서 두둔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어떤 행위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하나의 조건은 생명, 하나인 것 같다. 누군가를 죽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삶은 나쁘기도 하지만 또 스스로 얼마나 늘 두렵고 고달플까.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 어떤 면책적 사유, 그 안에 남아있는 최후의 인간미. 고리에 고리가 엮인 삶의 모습. 나쁜 사람도 다 이유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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