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은 낭비의 연속입니다. 얼마나 멋지게 그 시간을 낭비했는가? 그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학창 시절의 방과 후는 그렇게 낭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입니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정신없이 사랑과 우정에 빠져드는 것이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좋은 어른이란 인생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나쁜 어른은 시간, 돈, 감정, 그 모든 것에 인색한 사람들입니다. 젊은 시절은 낭비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낭비하지 않으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없습니다. 당장 죽는 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 괴로운 일도 시간이 지나면 멋진 낭비의 추억으로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될 겁니다. -방과 후의 음표, 야마다 에이미. 민음사. 작가의 말 중에서.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서로 다른신세계 + 세상에는 옳고 그름이 있고 좋고 나쁜 것도 있다. 선한 행위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말이다. 제각기 최적화된 인생의 모습이 있을거란 말이다. 최고로 좋은, 최상의 상태로 살 순 없지만 최악을 피하고 유지되고 있는 상태로 다들 꽤 오랜 시간 살아가는 걸지 모른다. 나쁜 행위에 대해서 두둔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어떤 행위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하나의 조건은 생명, 하나인 것 같다. 누군가를 죽이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삶은 나쁘기도 하지만 또 스스로 얼마나 늘 두렵고 고달플까.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 어떤 면책적 사유, 그 안에 남아있는 최후의 인간미. 고리에 고리가 엮인 삶의 모습. 나쁜 사람도 다 이유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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