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물론 막막하다. 뭘 잃어버린 지가 오래된 것 같아서 코끼리 다리 더듬는 마음으로. 서방이 열쇠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잠시 당황하면서 괜찮다고 위로 한 번 하고.우선 급한 마음에 산책하는 겸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으면서 꾹꾹 밟으면서 찾아보았으나 실패그날 차를 태워준 지인들에게 연락해보았으나 실패 그날 들렀던 가게에도 전화해보았으나 실패월요일이 되어 회사에 가봤으나 실패구글에 Lost Property 쳐보았다. 여기는 버스 회사가 나라에서 하는건지 관리만 하는건지 알 수 없지만 한번에 연락할 수 있는 곳이 나와 있었다! http://www.sydneybuses.info/lost-property그날 탔던 버스와 시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지만 여긴 워낙 버스가 자..
나는 내가 쓰고 있는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나를 써도 정 붙여가며 오래 쓰는 편인데 요즘은 너무 자주 깜빡 깜빡해서 진짜 영영 잃어버리진 않아도 그것이 없어졌다고 생각해서 마음 한켠이 숭덩 떨어져 나간 것 같은 기분 들 때가 주지다. 이 기분은 정말 좋지 않다. 찾으면 기쁜 마음도 있지만 잃어버린 내내 자책하는 마음이 드는 게 싫다. 그리고 물론 거의 대체할만한 아이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없는 순간 마다 몹시 필요하기도 하고. 휴, 엄마가 언제나 물건은 쓰고 그 자리에 두라고 아주 옛날부터 늘 그렇게 이야기했는데도 그걸 체화하지 못한 지금 후회한다. 돌아오렴 이어폰아 ㅠㅠ 엄마가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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