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라오 훠궈! 최근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지만 너무나 비쌌다. 정신줄 놓고 먹으면 이십만원도 나올 거 같았다 T_T 토마토탕 하고 마라탕에 여러가지 소스 모두 만들어서 먹었고 샤브샤브로 먹을 땐 토마토탕이 맛있지만 마지막 국수 삶았을 땐 마라탕이 크, 넓적한 중국 당면도 너무 맛있었다. 오늘 합정 카라반, 플랫화이트. 친절하고 공간도 예쁘고 마침 조용해서 좋았다. 거기다 라떼 아트도 예뻤는데 결정적으로 라떼와 플랫화이트의 차이점을 모르시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유가 느껴지지 않았다. 연희동 지나다니면서 봤던 우동 카덴. 합정점에서 먹었다. 미역이 덜 불려져서 나온 건 조금 아쉽지만 면발이나 국물이나 다 괜찮은 편이었다. 놀랄 정도로 맛있지 않았지만 회사 앞에 이런 곳이 있다면 대환영..
내 인식 안에서 노래는 말 소리가 있는 것, 음악은 말의 소리가 없는 것. 가요를 듣고 자란 세대라서 당연히 음악보다는 노래에 익숙한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긴 큰 변화 중에 하나는 사람의 말 소리가 없는 음악에 깊은 위로를 받는다는 것이다. 예전엔 의욕적으로 알아야지! 들어봐야지! 해도 졸린 때가 많았는데 사람에 치이고 일에 소외받으면서 말 소리가 없이 가득 차 있다는 감각이 큰 위로가 되었다.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숨막히거나 조여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는 감각. 수영장이나 욕조 안에서 귀를 물에 담그고 눈은 바깥을 볼 때의 안정감 같은 걸 말 소리가 없는 소리의 조합을 들으며 느꼈던 것이다. 지금 밤에는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손열음을 듣고 있다. 손열음의 연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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