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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시 서울

그간 먹은 것들

김곰곰 2017. 8. 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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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라오 훠궈! 최근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지만 너무나 비쌌다. 정신줄 놓고 먹으면 이십만원도 나올 거 같았다 T_T 토마토탕 하고 마라탕에 여러가지 소스 모두 만들어서 먹었고 샤브샤브로 먹을 땐 토마토탕이 맛있지만 마지막 국수 삶았을 땐 마라탕이 크, 넓적한 중국 당면도 너무 맛있었다.

오늘 합정 카라반, 플랫화이트. 친절하고 공간도 예쁘고 마침 조용해서 좋았다. 거기다 라떼 아트도 예뻤는데 결정적으로 라떼와 플랫화이트의 차이점을 모르시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유가 느껴지지 않았다.

​연희동 지나다니면서 봤던 우동 카덴. 합정점에서 먹었다. 미역이 덜 불려져서 나온 건 조금 아쉽지만 면발이나 국물이나 다 괜찮은 편이었다. 놀랄 정도로 맛있지 않았지만 회사 앞에 이런 곳이 있다면 대환영. 바람이 쌀쌀해지면 우동이 먹고싶어지니까!

오랜만에 을밀대 강남점. 언제 먹어도 맛없기 어려운 조합이지만 그래도 비가 와서 그런지 본점이 아니라 그런지 조금 아쉬웠던 맛. 언제가도 한그릇을 다 비워내진 못하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그러고보니 올해 첫 냉면이 늦었다.

귀여운 아이스크림 그릇을 가지고 왔으므로 평소에는 퍼묵하던 것을 담아서 먹어보았다. 한 입 크게 양껏 떠서 먹으면 그것이 행복, 하겐다즈 쿠앤크와 밀크티.

그 유명하다던 망원동 카페 동경의 아인슈페너. 너무 오래 기다리면 먹지 말자 하고 기웃 거리고 있었는데 점심 먹고 찾아갔던 그 시간이 오픈 시간이었다. 기다리지 않고 먹어서 더 맛있었다. 기본적으로는 미로 커피의 비엔나 커피 같은 맛. 진한 커피에 달콤한 크림, 나쁠 수 없는 맛있는 조합. 다만 생각보다 더 많이 달았다. 커피는 나쁘지 않았는데 크림이 너무 달아서 커피 맛이 묻히는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다. LP판이 많은 카페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에 비해서 선곡이 조금 아쉬웠다.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최근에 손열음씨가 카페 테라로사하고 때에 맞는 음악을 뽑은 앨범을 내면서 긴 글을 적은 적이 있었는데 아, 이런 때를 이야기 했던 거구나 몹시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다. 시공간을 위한 음악에 대한 글은 여기서

https://www.facebook.com/pianistyeoleumson/posts/1468693033174308

저녁 산책 가던 길에 챙겨간 새로 나온 마카다미아 콜드브루. 무난하게 맛있는데 플라스틱 맛인지 마지막 한 입은 늘 독특한 향이 난다. 플라스틱이 두꺼운지 냉장고에 오래 넣어둬도 이상하게 안 차가워지는 것 같다. 한참 더울 때라 냉장고 탓인가.

강남역 근처에 장 서는 날. 뉴질랜드 문화원 앞에 꽤 크고 분위기 있어 보이는 한식 주점에 가서 육회와 낙지탕탕이를 먹었다.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다음에 신랑하고 한번 가야지 생각한 곳.

복날에도 닭을 못먹어서 신랑 장염 후에 몸조리 하려고 찾은 한방 삼계탕 집. 닭 상태는 야들야들 최고인데 내 입에는 한방이 안맞았다, 집에서 푹 끓여먹는 백숙이 더 좋은 사람이라 그런건지.

이건 한남동에 있는 작은 밥집에서 먹은 닭볶음탕. 벽면에 남희석씨 사인이 걸려있었는데 그 말대로 닭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양이 넉넉해서 둘이 밥 한공기씩 먹으니 반 정도는 남겼던 것 같다. 집에 들고와서 한끼 잘 먹었습니다. 닭 껍질도 잘 손질되어있고 파와 깻잎을 많이 넣어서 향긋했다. 버섯보다는 감자 많이가 나의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