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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시 서울

8월 16일 바질이 죽었다

김곰곰 2017. 8. 16. 21:08

바질이 죽었다. 화분을 가져다 버린 건 벌써 지난 주의 일이다. 잘 키워보려고 애썼는데 결국은 죽고 말았다. 처음부터 잎이 시들시들한 게 병든 것 같았는데 벌레는 먹은 거라고 하셔서 그러려니 했는데 역시 처음부터 아팠던 게 아닐까. 잘 키워보려고 벌레 먹은 잎을 떼어주고 나니 대머리가 되었다. 그리고는 날이 너무 더웠던 게 문제였던걸까. 물도 주고 집 안으로 사는 곳도 바꿔주었는데 초파리가 꼬이고 새로운 잎도 생겨나지 않았다. 바질이 죽고 청소를 하고 이불을 바꿔끼고 계절이 바뀌고 있다. 아직도 간간이 에어콘을 키곤 하지만 그래도 입추가 지나고 비가 오고나서 확실히 공기의 온도가 다르다. 무엇이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바질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영어 수업을 하기 싫다기 보다는 하고 싶은데 한 줄 아는 말이 몇 개 없고 답답하니까 공부를 하고 수업을 하려고하니 공부를 안해서 수업을 듣기 싫은 이상한 상태가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다. 시간이 이렇게 많은데 공부를 하지 않는 건 오직 게으름 탓이다. 일본에 다녀오고 일본어가 더 좋아져서 열심히 공부했던 것 처럼 영어를 쓰는 나라에 다녀오고 영어에 대한 호감이 생긴 것만은 분명하다. 아무래도 토스를 접수해야 더 열심히 공부하는 거겠지. 

이건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해야할 것들

  1. 핵심 구문 100개를 공책에 두번 쓸 것 
  2. 유투브 세이임 선생님 동영상을 한 번 다 볼 것
  3. 제이콥 선생님이 준 성냥팔이소녀를 읽고 모르는 단어를 꼭 정리할 것
  4. 수업 시간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잊기 전에 한국 말로 적어두고 영작이 귀찮으면 번역기라도 돌려보고 3번 이상 입으로 말할 것

영어를 읽어주는 사이트가 필요해서 검색해보았다. 다른 사이트는 디자인이 너무 조악해서 쓰고 싶지 않았다. 파일을 드래그해서 넣으면 읽어주는데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구매할 수도 있다. 


토요일 포토샵, 일러 수업에 앞서 이 다음에는 가능하면 숙제는 토요일의 흥미가 남아있는 수요일까지 끝내자. 역시 수업 날이 다가오면 숙제는 숙제가 되버린다. 으윽
  1. 숙제 3개 만드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 체크할 것 
  2. 모르는 거 적어두고 물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