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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소리가 반갑다. 언제 들어도 반가운 소리지만 재시험 보면 5만 5천원 이라는데 그 돈 아꼈다고 생각하니 더욱 반가운 소리다. 마지막 연수하고 주말 지나고 월요일 지나고 보는거라 오늘 아침에는 은근히 긴장되는지 배도 살살 아팠는데 끝났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간단한 본인 확인 후 코스는 랜덤으로 결정되는데 4개 코스 중에서 왠지 가장 쉽고 먼 코스는 안나올 거 같았고 나머지 2개 중에서 내가 더 선호하는 코스가 나와서 시작부터 좋았다. 도로주행은 기능과 달리 화면이 달려있지 않고 선생님이 패드를 들고 계신다. 운전 중에 화면을 보는 것 자체가 금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연수하면서, 엄마랑 두번씩 타보면서 길은 외웠지만 네비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는 수험자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이 시작하면 선생님과 시험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험을 체점하는 패드는 화면없이 좌회전입니다, 우회전입니다 하는 정도만 알려준다.

- 시험보는 길을 외우고 가는게 대단히 중요하다! 

- 다음에 갈 길을 생각하면서 차선을 타는 것도 필수
- 가능하면 그 동네가 덜 붐비는 시간대로 시험 시간을 선택할 것 / 출퇴근이나 점심, 아이들 픽업 드랍 등 

- 풍덕 도로주행 시험은 화, 목, 토 9시 11시 3시 이렇게 였던 듯
- 속도는 60 미만으로 넘어가면 바로 실격인데 긴장해서 앞차 따라가거나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안밟으면 까딱하면 넘을 수도 있겠더라
- 연습 때는 차선에 대한 지적이 없어서 차선 감각은 괜찮은가보다 했는데 시험 감독관 하시는 분은 차선이 조금만 넘으려고하면 바로 브레이크 밟을 준비를 하셔서 긴장했다 (감독관이 위험해보여서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 틀거나하면 실격이기 때문에)
- 여름 겨울이라면 날씨 예보 한번 보고 시험 일자를 정하는 것도 중요!
- 시험이 끝났습니다 합격입니다 하기 전까지는 안전벨트는 풀면 안된다고 한다, 기어 P로 변경, 주차 브레이크 채우기, 시동 끄기까지 다 점수 채점 요인이니 마지막까지 주의하기

어제는 엄마 만나서 연습 하려고 왔더니 하늘에 구멍 뚤린 듯이 비가 와서 오늘은 제발 날씨가 좋았으면 하고 바랐는데 날씨가 좋았던 것도 다행이었다. 월요일까지만 비온다고 해서 지난 주에 화요일로 잡았던건데 날씨가 바껴서 목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다. 그도 그럴게 어제는 정말 그 한 시간 안에 미친듯이 쏟아부어서 와이퍼를 켜도 시야도 안보이고 전화하는데 말소리도 안들릴 정도였으니까. 하루 전까지는 시험 날짜 변경이 가능한데 오늘이 가장 강수확률이 적어서 변경하지 않고 진행했다. 실제로 시험 끝나고 지하철을 타니 빗방울이 똑똑.

운전면허 합격 기념으로 카라멜 더블샷 쪽쪽 마시며 찰옥수수도 3개 사서 집으로 가는 길. 집에가서 신랑이랑 반씩 나눠먹고 나머지는 또 알알이 따서 냉동실에 얼려둬야지. 여름이 가는 건 아쉽지만 이렇게 더운 줄도 모르고 집에서 지내는 것도 좋다. 하나씩 차근차근, 이제 다음 달 중순까지 토스!

운전면허증은 일주일 후에 학원에서 찾을 수 있고 대리인이 찾을 수도 있지만 그럴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한다. 국제면허증 같은 경우는 신청해주지 않고 개인이 알아서 신청 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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