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달
이제 꼭 한 달이 됐다. 오랜만에 밀린 일상을 정리하다보니 여전히 본식 사진을 고르지 않아서 밀린 숙제 하는 마음으로 쳐다보는데 처음엔 아무래도 사람 얼굴 예쁘게 나왔는지만 보였는데 지금은 그때 보이지 않았던 장면들이 보인다. 사진 안에 엄마의 눈을 오래 보고 있으면 곧 엄마가 울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그날 울지 않으려고 너무 준비한 탓에 너무 많이 웃고 있는데 사진 속 신랑의 바짝 긴장한 모습이나 아빠의 아쉬움, 어머니의 기쁜 얼굴. 엄마와 아빠, 어머님 아버님께서 멀찍이 책을 잡고 노래부르는 모습, 우리를 축하해주러 일어난 고마운 분들의 얼굴. 그날의 감사함이 더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이 순간부터 시작된 이 인생에 대해서 나는 어떤 태도를 가지게 될까? 어제 셜록을 보다보니 허드슨 아주머니가 이렇..
둘
2015. 11. 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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