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사는 곳을 참 여러 번 옮겼는데 그때마다 기억에 남는 공간, 풍경이 있다. 정릉의 기숙사에서는 초록이 잘 보이는 방충망이 없는 직사각형 창문이 좋았다. 빨간 벽돌 집이었는데 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편에 이층 침대. 내가 2층을 쓰고 1층은 지금은 만나지 않게 되버린 지연이. 누으면 천장이 제법 가까웠던 기억. 방문에서 정면에는 책상과 창문, 그 왼편 뒤로는 붙박이 같은 빨간 갈색의 옷장. 이름을 잊어버린 수녀님. 한 번은 수녀님 방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 왜 울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한 마디는 기억에 아주 깊게 남아있다. 너무 많은 눈물은 눈앞을 흐리게 한다고 하셨다. 많이 울고 털어내고 그러나 너무 자주 많이 울면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요지의 말씀이셨다. 여기서 지내는 동안 울 수 있는 만큼 울..
하나 /일기
2015. 1. 17. 02:07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 Days for Tripper
- I LOVE THAT!
- Old Document
- 녹차와 양갱의 나날
- COSMIC GIRL
- 맹물다방 maengmul.com
- 삐삐
- Chez moi
- Yujin's Organic Food Table (Th…
- 빈꿈 EMPTYDREAM
- 심심책방
- 소소한 테이블
- Francophile ou Francophobe ?
- Lifelog of YJ
- you may have it? - fashion blo…
- 하쿠나마타타
- 유년기의 끝
- 윤화비의 우유같은 다락방
- 케이의 일본생활
-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 언젠간 먹고 말거야
- 보심 - 독서와 여행의 수첩
- k a f k a p h o t o . c o m
- 방콕댁 먹고 노는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TAG
- 여름
- 요시모토 바나나
- 책
- 결혼
- 창비
- 무라카미 하루키
- 김애란
- 행복
- 신랑
- 나츠메 소세키
- 모던패밀리
- 일
- 여행
- 가을
- 천명관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삶
- 문학동네
- 김연수
- 박완서
- 마음산책
- 신경숙
- 문학과지성사
- 시간
- 친구
- 엄마
- 사랑
- 경험
- 아빠
- 위로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