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 이사하고 일주일
7월 17일 일요일, 첫 집에서 출근하고 새 집으로 퇴근을 했다. 집에 가는 길을 모르는데 신랑이 살 게 있다고 쇼핑센터에 왔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집으로 돌아와서 현준씨와 셋이 이스트우드에 갔다. 이 집에 들어온 걸 환영하며, 함께 살게 된 걸 기념하면서 아구찜을 먹었다. 7월 18일 월요일. 신랑은 출근을 하고 나는 집에 있었다. 날씨가 좋았다. 빨래를 돌리고 화장실 청소에 열을 올렸던 하루. 짐은 정리하지 못하고 몸 닿을 곳이 지저분한 게 마음이 쓰여서 락스로 열심히 청소를 했다. 두 사람의 친구가 와서 이른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었는데 여기서 먹은 삼겹살 중에 가장 실하고 맛이 좋았다. 전 주에 면접을 본 회사에서 혹시나 연락이 올까? 아마도 아닐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내심 기대하고..
둘 /시드니
2016. 7. 26. 08:09
160623 : 세월은 슉슉
시간이 참 잘도 간다. 6월인 것도 믿기지가 않는데 다음 주면 7월이라니. 여전히 멍하게 지내고 있다. 새로산 토너 냄새가 너무 좋다. 매일 아침 저녁 뜨거운 물로 씻고 얼굴을 닦아내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다. 말갛고 뽀득해지는 기분이 든다. 아침 저녁으로 뜨거운 보리차가 어울리는 계절이다. 여름이 지나서인지 탄산수도 시들해지고 그렇다고 맹물은 여전히 안먹히고. 귀찮은 만큼 부지런히 움직일 때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과연 이사가게 될 것인지? 낡았지만 단정한 모습은 마음에 들었지만 잘 지낼 수 있을까.
둘 /시드니
2016. 6. 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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