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좋아하지만 이제 와서 느끼는 점은, 역시 그림을 하는 방면(디자인이나 미술이론, 경매까지 포함)으로 가지 않아 다행이다. 시그마 폴케 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앤디워홀 전시에서도 내가 감동을 받은 것은 두 세가지. 아마 이건 미술가에 대한 영역에 한정 지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1. 색감 -이것은 어떤 자연현상을 보았을 때, 반드시 작가가 경험한 어떤 순간에서 온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어떤 순간이란 것은 글로, 그림으로 표현할 수록 모호해지게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밖에 없는 어떤 순간. 이미지. 염료, 물감 같은 반인공적인 소재로 만들어내는 작품의 색은 그와 다르겠지만 반드시 면밀한 관찰력과 주변을 읽는 힘이 있기 때문에 이 색을 자신의 것으로 창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
다양한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은 친구가 다니는 학교에 내가 다니지 않으면 부끄럽다든지, 친구가 대기업에 들어갔으니까 나도 들어가야한다는 생각을 버리자는 말입니다. 21세기에는 획일적인 사고로는 살 수 없고 행복할 수도 없어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무리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갖는 편이 훨씬 중요하고 행복하죠. - 후쿠하라 요시하루 처음부터 확고한 신념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블라) 어느 쪽이 밝은 미래를 향하고 있는지, 장래에 어느 쪽을 탁트인 심성으로 인식해야 하는가는 명확합니다. (블라) 생각해보고 올바르다고 판단되면 도전할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들의 상품은 백인에게만 맞는다" 던가, "이 스웨터는 흑인만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지요. 제조업은 어느 누구라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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