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일 종일 집에서 독서, TV, 아내와의 대화로 소일. 조용하고 기분 좋은 5월의 초여름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아내와 좋은 사이라는 것이 행복이고 건강도 괜찮은 편인 것이 행복이다. 생활에 특별한 고통이 없는 것이 옛날 청장년 때의 빈궁시대에 비하면 행복하다. 불행을 세자면 한이 없고, 행복을 세어도 한이 없다. 인생은 이러한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 관계다. 어느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 +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아내와 좋은 사이라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제 머리와 마음으로 느끼고 감사할 수 있는 노년, 늙음과는 어울리지 않도록 푸르른 5월의 초여름에 쓰여진 글이라 코 끝이 찡하다. 좋은 사람으로 살다가 늙었을 때이건 지금이건 행..
몇 가지나 더 있지만 퇴근하고 가끔 이런 하늘 빛을 배경으로해서 누군가를 기다린다거나 집에 가거나 한다는 거였지. 여기가 남의 동네가 아니라 내가 속한 곳이라는 게 기분이 좋았다. 좋은 건 가지기가 어려우니까, 가끔 그게 마음이 벅차 오르거나 내심 흐뭇했다. 서울시민이 아니었을 때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 광타벅스 4층. 여긴 낮에도 좋고 밤에도 좋다. 초여름도 좋고 한여름도 좋지만 역시 위 아래 하나는 반팔을 입을 때가 제격이지. 어릴 때 스타벅스에도 흡연석이 있어? 우와 하면서 여길 언젠가 처음왔던 거 같다. 그땐 여기가 내 본거지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주왔다. 그땐 광화문점에 지금보다 자주갔지. 다시 멀어졌으니 고객으로 종종 자주 다시 가야겠다. 그러고보면 초여름 해질녘은 거기가 어디라도 그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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