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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나 더 있지만 퇴근하고 가끔 이런 하늘 빛을 배경으로해서 누군가를 기다린다거나 집에 가거나 한다는 거였지. 여기가 남의 동네가 아니라 내가 속한 곳이라는 게 기분이 좋았다. 좋은 건 가지기가 어려우니까, 가끔 그게 마음이 벅차 오르거나 내심 흐뭇했다. 서울시민이 아니었을 때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



광타벅스 4층. 여긴 낮에도 좋고 밤에도 좋다. 초여름도 좋고 한여름도 좋지만 역시 위 아래 하나는 반팔을 입을 때가 제격이지. 어릴 때 스타벅스에도 흡연석이 있어? 우와 하면서 여길 언젠가 처음왔던 거 같다. 그땐 여기가 내 본거지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주왔다. 그땐 광화문점에 지금보다 자주갔지. 다시 멀어졌으니 고객으로 종종 자주 다시 가야겠다. 그러고보면 초여름 해질녘은 거기가 어디라도 그 장소를 아릅답다고 기억하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어리고 이제 막 멋을 부린다고 하는 그 모습이 어색할 때 우린 그 머리띠며 민소매, 그 통바지, 그 츄리닝이, 물들인 머리가 우리 스스로도 어색해서 더더욱 어울리는 척을 했었는데 그 시간에 대학로도 참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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