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학교에 입학했는데 미술시간이 어찌도 좋았는지 몰라요. 제일 처음 선생님께서 크레용 그림을 보여 주실 때 즐거웠던 마음은 지금껏 잊혀지지 않아요." 나는 인간의 착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박수근. + 2014년 올해가 박수근 탄생 100주년이라고 한다. 교과서에서 이 분의 그림을 보고 어린 나이에도 '참 담백하다'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말고도 이대원 작가님도 좋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화단에서 그나마 참 유명한 분들만 겨우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 꼭 그림은 아니지만 그림에 제일 먼저 마음이 가는 건 도서관 7층 예술에서 일할 때나 구매는 아무 것도 모르는데 예술 맡았을 때나 똑같다. 엄밀히 말하면 맡은 게 아니라 맡겨진 거지만 그래서 미..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타인과 다르게 만드는가? (중략, 결론) 증명할 길이 없다. 그렇다면 취향이다. 내 영혼의 풍향계가 그 많고 많은 티셔츠 중에서 어느 하나를 고른다. 아무 계산도 없이 즉흥적으로. 그리고 한 인간의 인생이란 그런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그 때문에 톨스토이가 어딘가에 '취향이란 인간 그 자체다' 라고 쓴 문장을 읽으면 우리는 그냥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다. 결국 취향이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기호나 규율이 아무리 방해해도 자기만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 재미있는 것,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들과 함께 삶을 더 잘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주 간단한 거다.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김경. 달. +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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