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나의 한해
매일 매일 성실하게 지내온 것 같은데 날짜가 끝을 향해 갈수록 뭐랄까, 시험범위가 너무 많아서 오늘 밤 안에 도무지 못 끌낼 것 같아 초조한 기분이 든다. 그럴 때 일수록 차분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지. 그리고 뭔가 부정적인 기운이 더 많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니만큼 말도 조심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 때면 역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늘 조심해야지. 올 한해 꽤 많이 퍼져나가고 뻗어나갔던 것 같지만 결국은 다시 웅크러드는 기분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술 대신 커피나 담박한 밥. 더욱 더 맨정신. 맨얼굴의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과 거리를 두고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들. 끝내지 못한 책이 많고 읽은 책도 많은 것 같은데 정리를 못했다. 내 손..
하나 /일기
2013. 12. 3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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