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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걷기

2013년 8월 3일 가족여행

김곰곰 2013. 8. 5. 02:06

- 고창, 조양관. 예전에는 유명한 요정집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한식집. 나주 여관도 그만큼 오래된 이름만 바뀐 장소라고 한다.  

- 옛날 미용실. 머리도 아마 잘 잘라주실 것 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되어도 너무나 깨끗하고 반들반들 윤이 나는 빨간벽돌집. 그리고 많은 나무들. 문을 열어둔 집 안에는 아기가 있었다. 좋아하는 조합들.

- 휴림. 장성과 고창의 경계인데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오면 고창 문수사 뒷 쪽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고 우리처럼 다른 지방을 돌아서오면 아마도 장성으로 알고 와서 영화마을을 지나오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한채 한채 독채로 지은 한옥집. 두 집 다 친환경적인 곳이라 들어서면 편백나무와 황토냄새가 무척 좋다.

- 방마다 딸린 마루의 기둥. 나무 색이 좋다.

- 이제는 엄마가 더 잘 신는 내 오래된 운동화 몇 개. 

- 툇마루에 앉아서 앞을 보면 1

- 툇마루에 앉아서 앞을 보면 2

-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모기장이 붙은 문을 닫아두고 방 안엔 불이 켜지네

- 등도 친환경 :ㅇ

- 방 안엔 다기도 있고 항아리도 있고 다 고가의 아이들이라 한다. 비싸서 산 게 아니라 사다보니 제 값을 다 쳐주다보니 비싼 것이겠지. 친환경이나 친노동적인 것들의 가격이 더욱 비싼 것은 그 자체가 사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각 부분, 부분마다의 가치를 조금씩이나마 더 주기 위해서는 아닐까 생각해봤다. 샤넬이 비싼 것도 칼 라거펠트가 쇼 한번 할 때 종이만해도 최고급만 쓰니까, 라고 생각해야 속이 편하지. 풉.

- 베스트 샷. 소담한 엄마 아빠와 나의 술상. 

- 깜깜 밤

- 아침이 되어 편백나무 숲을 찾아서 가는 길. 산은 산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논은 논대로 자작자작 제 자리에 있는 모습 자체가 고즈넉하고 무지 아름다웠다. 해 뜰 시간, 오늘도 5시반-6시 사이.

- 너무 예쁜 도라지꽃. 그래서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했구나 싶었다.

- 오늘의 아침 해. (2013-08-04)

- 어제의 아침 해. (2013-08-03)

- 호수를 떠나며. 갑자기 이틀이 믹스 되었다.

- 이 때를 시작으로 엄청나게 비가 왔다. 처마 밑 계절감각이 없는 불빛, 엄마 철이 아빠. 늘 그 뒤엔 나.

- 담양의 흔한 시골길. 메콰세타이어. 아빠 말론 옛 신작로.

- 흔한 길 2

- 흔한 길 3

- 기승전결, 갈등 심화 클라이막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가 싶지만 극적 화해의 장, 백양사 계곡.

- 나우시카 이미지 같다. 백양사 계곡. 좋은 데가 더 있었고 날씨도 오락가락 멋졌는데 멋쩍어서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쳤다.

- 고창, 장성 부근 저수지. 이 동네엔 농사를 많이 지어 그런가 저수지가 많았다. 마침 7년의 밤도 읽었던 차라 으스스할 뻔 했지만 그런 기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 길을 가는데 갑자기 한무더기 연꽃이 피어있었다. 고창. 그래서 무슨 마을이라던데.



- 아 예뻐라.

- 옛날 아빠 집 터. 그때는 저런 시멘트 담장이 유행이었더랜다. 당연하게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그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엄마네 동네는 이미 다 고층아파트가 들어왔다고 했다.


+ 순서가 좀 바뀌었다. 시간 순서의 이동이 아니다.

+ 고창, 장성, 담양. 임실에서 담양으로, 담양에서 장성, 고창 순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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