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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과 11월 사이.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로. 홀로코스트 유적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보고 싶어서 베를린 장벽하고. 모르는 동네에 혼자 찾아갔는데 굉장히 조용한 동네였다. 일본으로 치면 어디라고 해야할까. 밝은 낮이라 하나도 무섭지 않았고 여행의 처음이라 그런지 나를 둘러싼 사방이 고요했다. 그리고 국경을 넘어 비행기타고 친구의 집 앞. 한시도 떨어져있지 않고 내내 붙어있었는데 싸우기는 커녕 빈정 한 번 상한 적 없이 지냈다. 지금도 많이 고마운 친구들. 친구를 만나고 나서야 나와 내 주변의 공간도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꼬박 며칠만에 모국어를 한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달았다. 공간은 회색빛이었지만 내 마음은 두근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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