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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농협, 국민, 롯데카드 이렇게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주 거래 은행은 털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세 카드 모두 신용카드가 아니여도, 사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모두 모두 유출되고 말았다.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니겠지만, 나만의 일이 아니라 유일한 게 아니라 대부분의 일이 되면 그 위험성도 '조금은' 낮아지고 평범한 일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개인의 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어찌, 평범한 일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개인정보 잘 보호하겠다고 방어막이니 보호막이니 귀찮은 모든 것들을 참아왔는데 이렇게 퍼지고 흩어지고 내가 아닌 모든 사람에게 공유될 수 있게 만들다니. 이게 참 무슨 일인가 싶고, 이런 반응을 보이는 정부나 기업에도 굉장히 실망이다. 그래서 이미 털린거지만 그래도 시간이 날 때 사용하지 않는 두 개의 카드는 없애고 거래도 하지 않을 참이다. 물론 그 기업 자체가 나쁜 마음을 먹은 게 아니라 한 개인이나 다른 집단이 잘못한거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뭐. 

 그런데 가장 귀찮고 한심하고 어이가 없는 건 털어간 개인정보로 하는 일이 고작 도박 문자, 핸드폰 가입 권유, 건강보조제 라는 점이다. 물론 굉장히 위험하고 무서운 일에 쓰이지 않고 있어서(그런지 아닌지 확인할 길도 없지만) 다행이지만 결국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 한 개인 개인의 사생활을 이렇게까지 프로그램 오픈소스마냥 푼다니. 참, 대체 뭐를 위한 스파이짓이며 그 행동에 대한 지불이며 전략인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