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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말하려고 했던 것

글로 쓰려고 했던 것 

잊어버리다니


너무 잘 두어서 

찾지 못하는 물건

너무 깊이 간직해서 

꺼내 쓰지 못하는 오래된 생각들


하루 종일 찾아도 

소용이 없네


헛수고 했다고 

종이에 적으면서 

마음을 고쳐먹기로 한다


이 세상 떠날 때도 

잊고 갈 것

두고 갈 것 

너무 많을테니

미리 작은 죽음을 

연습했다고 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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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이해인.



“자기계발서나 다른 나라 작가들 작품보다는 한국 시인들의 작품을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이웃을 더 용서하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하나의 기도이자 노래고, 위로이자 편지니까요.”



+ 퍼레이드 / 요시다슈이치 도 생각나고. 아, 나는 벗어날 수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