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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은 울음이 나올 거 같았지만 꾹 참았어요.

외롭다고 스너프킨을 붙잡으면 안 되니까요.

그날 밤, 풀이 죽어 있는 무민을 보고 아빠가 말했어요.

"무슨 일이니, 무민?"

"스너프킨이 여행을 갈 거예요. 혼자서요."

"무민, 여행은 멋진 일이야.

더구나 혼자 떠나는 여행은 더 굉장하지."

무민은 점점 더 시무룩해졌어요.

아빠는 무민의 기분을 모르는 걸까요?

아빠는 다정하게 말했어요.

"무민, 친구를 멀리 보낼 때는 웃으면서 보내 주는 거란다."

"하지만..."

무민은 여전히 슬펐어요. 


다음날도 무민은 스너프킨이 머무는 곳에 갔어요.

"미안해. 오늘은 함꼐 놀 수가 없어. 이것저것 해 두어야 할 일이 좀 있거든."

"그래. 그럼 내일 만나자."

무민은 풀이 죽어서 대답했어요.







-

무민의 단짝 친구, 토베 얀손. 어린이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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