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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걷기

3년째 바다

김곰곰 2014. 10. 4. 03:37



10월 2일. 흐린 오후의 잔잔한 바다. 눈이 편안한 색이다. 바람은 따뜻하고 몸은 가볍고 마음도 좋았다. 





아무리 봐도 그 좋음과 평온함이 사진 속에 다 담기지는 않는다. 온화한 바람과 온화한 사이.



커텐을 걷어보니 오늘은 하늘이 맑다. 맑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초록 초록. 선명해서 눈이 시원해진다.



강원도는 물이 맑은가보다. 언젠가 언니가 다녀온 봄 바다 색이 참 예뻐서 가고 싶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오게 되었다. 흐린 날도 예쁘지만 역시 쨍하니 더할 수 없이 아름답구나.



따뜻한 모래.



맑은 하늘, 찐한 파랑, 물색, 에메랄드색. 좋은 파랑 파랑들.



다른 바다로 왔다. 뭐라고 해야할까 굉장히 육지에 가까운, 갑자기 바다가 펼쳐진 느낌. 맑은 하늘이 잠깐 보여서 바다가 더 새파랗게 보였다. 새로운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발견 한 것만 같아서 기뻤다.




시원하다기 보다는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이, 특별하고 짜릿한 감정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마음이 드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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