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그렇다면 최근 쓴 소설의 양은 적지만 전보다 소설에 대한 평가가 낮아진 건 아니시군요?
헉슬리 오, 아닙니다. 아니고말고요. 소설, 전기, 역사 모두가 중요한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허구이든 실제이든 구체적인 인물과 상황의 관점에서 볼 때 보편적인 추상 개념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단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 추상적으로 쓰는 건 아주 쉬워요. 하지만 개념을 특정한 맥락의 관점과 특정한 일련의 상황들 속에서 표현해야 하는 순간, 한계는 있더라도 훨씬 더 멀리 아주 깊게 나아갈 수 있는 문이 열립니다.
그건 대단한 개념들을 구체적인 형식 속에서 항상 살아있게 만드는 심오한 소설적 인간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소설에서는 절대적인 것과 상대적인 것이 서로 화해합니다. 말하자면 특수함에서 일반적인 것이 표현되지요. 그리고 이 점이 저에게는 흥미롭습니다. 삶과 예술 양쪽 모두에서 말입니다.
-
작가란 무엇인가 2, 파리리뷰. 다른. 올더스 헉슬리.
'책 : 위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0) | 2015.08.17 |
---|---|
하루를 마치고 (0) | 2015.07.31 |
아주 조금씩 생각나기 때문에 일괄된 어떤 것으로 만들려면 아주 열심히 작업해야 합니다. (0) | 2015.03.04 |
하지만 제목이 시사하듯 ⎡개인적인 체험⎦은 비록 허구라도 저 개인에게는 더 중요한 문제를 다룹니다. (0) | 2015.03.02 |
아빠를 미워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어서 좋았다. (0) | 2015.02.23 |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 Days for Tripper
- I LOVE THAT!
- Old Document
- 녹차와 양갱의 나날
- COSMIC GIRL
- 맹물다방 maengmul.com
- 삐삐
- Chez moi
- Yujin's Organic Food Table (Th…
- 빈꿈 EMPTYDREAM
- 심심책방
- 소소한 테이블
- Francophile ou Francophobe ?
- Lifelog of YJ
- you may have it? - fashion blo…
- 하쿠나마타타
- 유년기의 끝
- 윤화비의 우유같은 다락방
- 케이의 일본생활
-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 언젠간 먹고 말거야
- 보심 - 독서와 여행의 수첩
- k a f k a p h o t o . c o m
- 방콕댁 먹고 노는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 사진과 이야기
TAG
- 사랑
- 모던패밀리
- 엄마
- 요시모토 바나나
- 박완서
- 시간
- 행복
- 창비
- 나츠메 소세키
- 무라카미 하루키
- 여행
- 삶
- 경험
- 신경숙
- 여름
- 가을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친구
- 책
- 문학과지성사
- 김연수
- 아빠
- 신랑
- 김애란
- 마음산책
- 위로
- 천명관
- 결혼
- 일
- 문학동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