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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지 해야지 하다 한달 만에 겨우 두번 째 운동. 태국에 가는 날까지 되도록 매일 하루 한 시간씩 운동해야지. 어려운 운동은 못해도 멍 때리며 자전거 타기 정도는 가능하니까. 자전거 타면서 오늘 찾아본 영어 단어를 다시 보니 복습이 되어서 좋았다. 그런데 액정이 깨지고 폰은 너무 작아서 보기가 힘들었다 ㅠㅠ 패드에서 동기화되는 사전이 있는지 찾아봐야지.
특별히 무거운 걸 드는 것도 아니고 아직 애를 키우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팔뚝이 두꺼워질까. 뭔가 잘못된 습관이 생긴걸까.
일기를 쓰는 것에 다시 열심히긴 한데 한 글자 한 글자 골라내서 정확한 문장으로 만들기가 어느 때보다 어렵다. 국어의 어휘는 너무 많아서 적확한 단어를 골라 분명하게 적으려고 해서 어렵고 반면에 영어는 일단 말하고 보자고 생각하는데도 기본적인 단어 조차 나의 말이 아닌 것 같다. 사전에서 보고 누가 한 걸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지금껏 말해본 적이 없는 단어들. 말이라는 게 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본다. 쉽게 해서도 안되는 거라는 생각도 더불어서 하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 내 얼굴을 보고 갑자기 ":@*>3&;!" 같은 말을 한다면 그땐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도 한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가끔 생각나는 걸 보면 일이었던 거 같긴 하다. 데미지 레벨 업.
가져온 책이 두 권 밖에 없어서 아끼고 아끼다보니 곧 떠날 때가 다가오네. 뭐든지 할 수 있을 때 해야지. 그것이 당분간 내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가 아니겠는가! 글과 말이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록 잘 써진 글을 보고싶다. 윤동주 시인의 시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민음사 판이 읽고 싶다.
오늘은 신랑이 아파서 혼자 학교에 갔는데 며칠 비가 와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이 기분 좋았다.
땀이 스밀 정도로 운동을 했는데 다리 근육이 따끈따끈하고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운동은 좋은 것이여. 오늘은 일찍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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