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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피곤할 걸 아는데 잠이 안온다. 두 가지 요인이 있는 거 같다. 하나는 독립된 공간이 아니고 여기는 아직 우리 집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이라는 안도감이 없기 때문인 거 같다. 그러고보면 멀리 멀리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만큼 집이 너무 소중하다. 유일하게 쉴 곳, 모든 것이 돌아오는 곳. 내일이든 모레든 마음에 드는 좋은 집을 얼른 찾았으면 좋겠다. 이제 하루 밖에 안됐는데 낮 동안은 초조해지더니 밤이 되니 또 한 템포 천천히 가기로 의견을 모은 우리. 그나저나 일단은 자야하는데 둘 다 잠자리가 익숙하지 못해서인지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다. 시드니는 일찍 시작하고 일찍 하루를 마감하는 도시다. 정말로. 7시까지 출근에 3시 퇴근이라니, 미리 알았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나인투식스의 세계로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르고 와버렸으니 기꺼운 마음으로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 좋은 집을 찾아서 푹 자고 오랜 저녁을 함께 나눠 먹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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