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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여름

김곰곰 2012. 3. 10. 21:14
여름은 커다란 통 속에 들어 있는 화려한 꽃다발 같다. 닫힘없이 열려 있다. 세련되었고 소박하다. 애오이처럼 신선하나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무기력을 전염시키는 계절이기도 하다. 시들지 않는 꽃과 같이 영원히 시간이 멈춘 것처럼 사람을 집중시키다가 어느덧 가버리는 게 여름이다. 한없이 게으름을 부려도 좋을 것같이 긴 것 같으나 금세 입추를 맞이하게 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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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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