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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생전에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시집의 식도락에 절망감을 느꼈다. 먹는 것 외의 딴 생각을 하고 살순 없는 것일까. 나는 딴 생각을 하기 좋아하는 집안에서 자랐다. 어떤 것이 더 옳은지 비교할 생각은 없었지만 딴 생각을 하는게 나에게 더 맞다는 생각이 점점 더 확실해지기 시작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어서 그렇게 애틋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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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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