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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

자신의 털을 핥는 표범의 혀는 따뜻할까.

나는 나의 머리카락 한 올도
희거나 검게 만들 수 없다.

어미가 알을 낳고 알에서 새끼가 나오고
새끼가 투명해지고
알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낳는다.

버려진 식물처럼 나는
아무렇게나 자랄 것이다.

 

 

 

 

 

 

-

세계의 모든 해변처럼, 하재연.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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