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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motivation 관심

이번엔 꽃

김곰곰 2012. 8. 2. 23:51




사무실에서는 꽃을 하나 키우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선물이라며 가져다준 출판사분께서는 이름도 알려주지 않으셨다. 뭐, 다들 이름을 알고 선물하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우리는 사진 찍으면 식물 이름을 알려주는 어플이 있으면 소소하게 은근 대박일거라고 이야기했다. 이름을 알아야 어떤 앤지 알 수 있고 그래야 잘 키울 수도 있으니까. 물은 얼마에 한 번 주는게 좋은지 햇빛은 많이 보여주는 게 좋은지 에어콘 바람에 약한 앤지 그런거.

 식물에 대한 나의 지식수준은 '전혀 없다' 라고 보는 게 좋은데 한번 물을 너무 많이 줘서 뿌리가 썩어서 죽은 적이 있다. 처음으로 식물을 사보았는데 예뻐서 물 자주 주면 시원해서 좋아하겠지 했는데 꼭 그렇지 않았다. 스스로 건강해지지 못하고 뿌리에 나무에 물이 차서 물컹물컹 잎이 떨어져 무심하게 죽어버렸다. 그때 기억이 나서 흙이 바싹 마르면 물을 한 번 준다. 사무실 이전하고 받았으니 얘는 꼬박 한달 그리고 20일 정도 같이 살았는데 처음 왔을 때 화사하던 꽃이 다 지고 새 꽃이 피었다. 그게 참 대견해서 진 꽃도 다 털어주고 물도 흠뻑주고 흙먼지 묻은 잎사귀도 닦아주었다. 부담주지 않을게, 잘크렴.

 맨 처음 고왔던 그녀 모습. 언젠가 한 송이 말고 이만큼 란만,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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