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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잡문이라 하는데 난 에세이 쓰는 것도 참 좋아한다. 내 생각엔 단편, 장편보다 작가에겐 에세이가 삶의 촘촘한 기록이 되는 것 같다. 어떤 짧은 글이라도 그 글엔 사색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소설가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중략) 이 속된 도시에 환멸을 느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그들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연민마저 느껴진다. 나는 그런 사람들과 이 도시에 함께 사는 게 좋다. 



고로 재능이 있는 사람이 되려면 '자뻑'과 '자학'의 진폭을 견딜 만한 심장을 지녀야 한다. 그 시간이 지나치게 '자뻑'으로 가거나 지나치게 '자학'으로 가지 않게 스스로의 삶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나선 그 진폭이 마치 풍력발전처럼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자학이 되더라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냥 그 시간을 견디면 된다. 그렇게 견디고 남는 게 있다면 그것이 결국 자신의 재능이 된다.






넉넉한 시간 속에서 너무 급하지 않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중략) 우선 지금 해야 할 일을 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느긋하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렇게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게됐으니 성공한 것이 아닌가.







지난 주 M25. 아니 지지난 준가 벌써. 그나저나 작가님, 소설 신간 아직도 못읽었네요 (....) 작가에게 소설만큼 에세이 작업이 중요하지만 어쩐지 본업이 소설가인데 에세이만 열광하게되니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