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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그 후에 앞서,

김곰곰 2010. 2. 14. 18:11

그리고 이 손바닥에 느껴지는 시계 바늘과 유사한 울림은 자신을 죽음으로 유인하는 경종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경종을 듣지 않고서 살아갈 수 있다면 ㅡ 피를 담는 자루가 시간을 담는 자루의 역할을 겸하지 않는다면 마음이 얼마나 편할까. 얼마나 맘껏 삶을 음미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ㅡ 다이스케는 문득 소름이 끼쳤다. 그는 격렬한 피의 흐름과 무관한 평온한 심장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한 남자다.

 

 

 

 

 

 

 

 

 

 

 

 

 

 

 

 

 

 

 

 

 

 

 

 

 

 

그 후, 나츠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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