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인 ⎡히로시마 노트⎦와 소설⎡개인적인 체험⎦을 비슷한 시기에 출판하셨습니다. 어느 쪽이 당신에게 더 중요한가요? 오에 ⎡히로시마 노트⎦가 ⎡개인적인 체험⎦보다 중요한 의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목이 시사하듯 ⎡개인적인 체험⎦은 비록 허구라도 저 개인에게는 더 중요한 문제를 다룹니다. ⎡히로시마 노트⎦와 ⎡개인적인 체험⎦을 썼을 때가 제 이력의 시작점이었지요. 사람들은 그 이후 제가 아들 히카리와 히로시마라는 같은 주제를 반복해서 쓴다고 말합니다. 저는 따분한 사람이지요. 문학작품을 많이 읽고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바탕에는 히카리와 히로시마가 있습니다. 히로시마에 대해서 말하자면, 1945년 시코쿠에서 어린아이일 때 그 사건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원폭 생존자들..
두근두근했던 것은 불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젊은이라고 생각하고 그로부터 겸허한 성격이 되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역시 젊은이 답게, 불안한 기분으로 금세 발을 뺐습니다. 이미 소설을 쓰고 있을 때 였습니다. 어쨌든 나는 힘을 내야했던 것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역시 그렇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새로운 것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사람'에게, 오에 겐자부로.
내일 신영복 선생님 글씨를 받으러 가는데(나 말고 회사에서 다른 분이) 너무 좋고 감사한 일이다보니 처음처럼 사례가 생각이 난다. 소주 이름에 신영복 선생님의 처음처럼, 이라니. 이 말도 안되는 콜라보레이션이 얼마나 멋진가. 이런 일을 만들어내고 싶다. 처음처럼 이라는 시를 읽고 참 좋았던 누군가가 그 안에 없었다면 소주+시가 만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시를 읽고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꾸준히 읽어왔었기 때문에 가능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참 멋지다. 처음처럼이 신영복 선생님 시에서 이미지를 가지고 와서 브랜딩에 성공했던 것처럼 우리도 뭔가 그 안에서 찾을 수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까지 내 인생 관심의 밖 분야 였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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