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참 많은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깊게, 아니 정확하게는 부정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생각하면서 지내왔다. 나는 늘 염려하고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공포는 오로지 아주 구체적인 죽음과 아주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괴롭힘 같은 것. 매사에 예민하게 생각하고 최적안, 플랜 비를 생각하고 감정을 쏟아붓는 일. 일의 성공이나 실패에 상관없이 언제나 실패에 대해서 생각하곤 했다. 생각해보면 그 자체가 실패였는지도 모른다. 매일 실패하며 살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의 삶은 얼마나 원만하게 굴러가는지. 그렇게 지나온 수많은 순간들을 뒤적여 바로 잡는 일이 얼마나 무모하고 반복하기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 기본이 중요하다고 언제나 시험 범위보다 훨씬 더 앞 페이지를 펼쳐서 무작정 책을 읽어가는 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이어져있는 듯한 기분을 받으면 미묘하게 힘이 난다. 헬로우 블랙잭 같은 종류의 만화라고 할까 아무튼 3권 이상 이어지는 만화책이나 방영 중인 드라마는 잘 챙겨보지 않는 편이니까. 하지만 회사 일이고 주중엔 시작도 못하다 잠들기 전에 문득 생각이 났다. 한참 잊혀진 게시물 속에서 이토록 유용한 번역용 툴을 열어보고 훌륭하다고 감탄하고 1권에 돌입. 읽히는 그대로 직역해서 검색해보니 드라마가 있었구나. 드라마에는 무려 츠마부키 사토시가 나왔기에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 갑자기 신뢰하게 되었다. 원작이니까 라는 핑계로 오랜만에 츠마부키 사토시 얼굴 한 번 볼까 싶어서 검색하다 영 파일이 안나와서 2000년대 초반의 일본 드라마가 보고 싶다고 생각. 생각난 김에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당시에는 삶이라는 것이 고단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젊은 사람들이 젊다고 해서 인생의 고단함을 피해갈 수 있다는 생각은 잘 안하고요. 그런데 오랜만에 이런 이야기를 듣는데요. '나이가 젊은데 왜 이렇게 어두운 이야기를 쓰냐?'는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아서 대답도 갖고 다녔었어요. 햇빛이 밝은 거리를 걷는 사람들 중에도 고통이나 번민이 없는 사람은 없는데 내가 보고 싶은 건 그 안쪽이라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뭐 그렇게 대답했었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쓴 거였어요. 어쩌면 시를 써서 더 그랬던 것도 같은데 당시 시들은 동시대에 새롭게 출현한 소설들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대체로 어둡고 고통스러웠거든요. - 시인으로 등단한 소설도 쓰는 한강 작가.
"여행지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면 여행을 왔구나 싶다. 아침에 호텔 밖으로 나와 거리의 냄새를 맡아도 그렇고.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서 메일을 확인하면 언제 여행을 다녀왔나싶다. 젊은 시절은 정말 짧다. 그리고 나이 들어 하는 여행은 육체적으로 피곤하다.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나." 지금은 아마 영국에 있을 것 같다. 환경 다큐멘터리 출연을 위해 맨체스터로 떠났고 런던에서 며칠 간 머물 예정이다. 부럽다고? 그보다는 당신이 젊을 확률이 높다. 비용? 젊음보다 비싼 건 없다.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나! -M25, 만화가 이우일. 글, 박상준.
http://minihp.cyworld.com/20559928/284902403 젊은이들과 그들의 관심사에 동참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하는 것은 정의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세우기 위한 사회 전체의 첫째 의무입니다. 교회는 젊은이들이 진리를 찾고 공동선을 수호하며,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일들"(이사 42,9; 48,6)을 바라보도록 격려합니다. 그러므로 자유의 올바른 사용은 정의와 평화 증진의 핵심입니다. 자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과, 존재와 생활 방식이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요구합니다. 여기에서 상호 신뢰, 용서를 할 수 있는 힘, 주고 받는 사랑, 연민, 희생을 할 각오가 생겨납니다. 이 요소들이 없다면, 평화와 정의는 아무런 내용도 없는 그저 빈말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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