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6주일 / 농민주일제1독서 예례 23,1-6제2독서 에페 2,13-18복음 마르 6,30-34 복음 마태 6,30-34 사도들이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 예수님은 ..
현실이 아무리 초라하고 비루할지라도 스스로의 삶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헛된 인생을 사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는 걸 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까운 사람에게 멸시받는 건 더 견디기 어려운 일.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울면서 달리더라도, 뻔뻔하게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 그게 살아가는 프라이드가 아닐까. 난 과연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젊어서 자꾸 무언가 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열망으로 좌절하고. 그래서 젊음은 안타깝다고 하는가.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더도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 냉정한 사회에서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그러면 좀 더 편안해질 것이다. - 서른 살의 집, 노석미. 마음산책.
루비의 법칙 1 :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백 프로 장담할 수 없다. 기억할 것 : 최악의 걱정거리란 걱정하게 되리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걱정거리다. 원래 인생은 살아남기 위한 싸움이야. 죽으면 게임 끝이라는 말이지. 살아남기, 인생은 대개 그런 거야. 장미꽃 향기 맡으며 한가하게 나돌아 다닐 시간이 없다는 거지. 벼랑 끝에 매달려 있기도 벅차니까. 너무 지쳐서 손을 놓아 버리고 싶을 때도 있을 거야. 하지만 인생은 대개 참고 견딜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 둬. 일이 원하는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반대로 볕 들 날이 오기도 한다고. 사막 한가운데서 금방이라도 목이 말라 죽을 것 같다가도 어느 새 수영장에서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들이켤 수 있다는 말이야. 재앙을 매번 막을 수는..
그저 상상할 뿐이지만, 마루야마 겐지가 불안감이 감도는 회사 책상에 앉아 난생 처음으로 소설을 쓰는 그 광경은 애잔하기만 하다. 이건 고시 공부하듯이 절에 들어가 벼랑 끝에 매달린 심정으로 소설을 쓰는 차원과는 사뭇 다르다. 이런 식의 소설 쓰기는 왜 쓰는가라는 질문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블라블라 중간생략 마루야마의 이야기가 아니다.) 머릿속이 얼마나 깐깐하고 복잡한 사람이었던지 결국 신경쇠약에 걸려서 요양해야만 하는 일이 생겼다. 신경쇠약이니 예전에 읽던 심각한 책은 의사가 읽지 못하게 하는 통에 병상에 누워 가볍게 읽을 만한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해 근 2천 권을 독파했다. 그러고 나서 반 다인이 뭐라고 외쳤던가? 2천 권의 추리소설에는 도합 2천 명의 범인이 나온다, 라고 외쳤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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