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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개구리네 한솥밥

김곰곰 2013. 6. 11. 11:34

내가 가야하는 길이 있지만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아도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이 다 내게 큰 도움으로 돌아온다는 간단하지만 좋은 메세지를 담고 있어요. 개구리 그림도 귀엽고 울고 있는 동물들의 표정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백석 시인의 글이라 그런지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잘 모르는 고운 우리 말도 담겨있어요. 한 번 정도는 읽는 것을 추천 드려요.

 

발 다친 소시랑게 고쳐 주고,
길 잃은 방아깨비 길 가리켜 주고,
구멍에 빠진 쇠똥구리 끌어내 주고,
풀에 걸린 하늘소 놓아주고,
물에 빠진 개똥벌레 건져내 주고...
착한 일 하느라고 길이 늦은 개구리,
형네 집에 왔을 때는 날이 저물고,
쌀 대신에 벼 한 말 얻어서 지고
형네 집을 나왔을 땐 저문 날이 어두워,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43304508&orderClick=LEB&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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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 백석. 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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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과는 상관이 없지만 어떤 텍스트와 그림이라도 변형이 가능하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펍이 아닌 앱북 전자책의 미래는 잡지ㅡ화려한 영상과 바로 검색해보거나 알고 싶은 욕망, 순간적이라는 것ㅡ, 계간지ㅡ너무 무겁고 정말로 보는 독자가 한정되어 있으니까 물류 및 재고의 부담ㅡ,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 만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 책이다. 아이들은 원체 기계를 좋아하는데다 영상에 호기심을 느끼니까 말이다. 게다가 아이들의 학습에 가장 큰 목적이 있지만 모른 척 어른들도 뽀로로나 타요를 틀어주는 가장 큰 까닭은 엄마가 애기를 보는데 틈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른들은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행간을 천천히 읽는 것이 즉각적인 영상보다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많은 걸 배워야하고 알아야하고 그렇게해야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다. 다만 지금의 영상은 아이들의 두뇌 자극 및 학습에 효과가 있긴 하지만 캐릭터에 반 중독 상태로 학습의 정도를 넘었는데도 아이들이 반복하여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들이 워낙 그 캐릭터에 매료된 까닭이고 또 그 단계를 지나 다음 단계로 대부분이 순차적으로 넘어가지만. 읽는 능력을 키워줌과 동시에 좋은 영상과 텍스트를 봐야한다. 길어지니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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