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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사람

김곰곰 2013. 12. 9. 02:24

그 시간 동안 쌓인 경험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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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음이 있는 동물이다. 나도 점점, 더 내 마음을 믿는다. 단 1g이라도 그 순간에 마음이 가는 쪽으로 움직인다. 움직이려고 한다. 어느 쪽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일들, 날들, 사람들도 많다. 그런 시간에 내 마음이 움직이고 동요한다는 것은 무언가의 계시 같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서. 나 밖에 할 수 없는 경험들로 내 인생을 충만하게 채우고 그 순간을 만끽하는 것. 때로는 그 선택에 후회하고 가슴 졸이고 두렵고 무력해지기도 하지만 그것 역시 언젠가는 끌어안게 된다. 



자기 진짜 속마음이 어느 쪽으로 조금이라도 더 기울었는지 스스로 알아차리는 건 중요하다. 사실, 사람 마음이 정확히 반반인 경우는 거의 없다. 내 마음에 한 번만 더 물어봐주면 내 마음이 조금 더 기운 쪽이 어딘지 알 수 있다. 이미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