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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님의 개인적인 비전, 청년 장사꾼의 비전?
회사의 비전은 딱히 정해진 게 없고요. 제 비전은 '잘 먹고, 잘 살자'고. (중략) 저는 원래는 25살 때까지만 해도 정말 돈을 많이 벌고 싶었고, 돈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이걸 운영하고 결혼을 하면서, 지금도 계속 변하고 있지만, 장사를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돈'에서 '시간'으로 그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예요.
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운동회를 할 때 같이 손을 잡고 달려줄 수도 있어야 하고, 졸업식 때 가서 꽃다발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거는 돈이 많이 드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나중에는 그걸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인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매장을 운영을 하면서 내가 내 시간을 갖는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멤버들이랑 한 번 씩 일찍 문 닫고 영화 보러 가기도 하거든요. 그런 거에서 제가 되게 큰 행복을 느끼더라고요. 그래서 아내한테 굳이 샤넬백을 사주지 않아도. 에코백 좋은 걸 사줘도 그걸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은 거고. 그걸로 만족하고요. 그렇게 잘 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명심해야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곳에 가도 똑같아요. 똑같이 만족감을 느낄 수가 없어요. 여기서도 정말 만족스러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더 나은 나의 꿈을 위해서 가는 거면, 정말 많은 응원을 하고 지지를 하겠지만, 여기는 나랑 무조건 안 맞아!하면서 나오면은 다른 어떤 곳을 가도 만족할 수 없을 거예요. 제가 본 모든 사례는 그랬어요. 하다못해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다가 다른 곳으로 옮기면, 이 친구는 얼마 안 있다가 다른 곳으로 또 가더라고요. 그 곳에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전에 이동을 하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별로인 것 같아요.
+ 나의 경우는 내가 낳을 아이를 키우고 그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회사는 안되겠다, 번역을 하자라고 생각했던 건데 번역이 장사로 바뀌었을 뿐 굉장히 공감했다. 북잼에서도 느끼는 비슷한 행복은 너무 일이 안될 때, 가끔 3시 같은 시간에 퇴근을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걷기만 해도 너무 내 삶에 감사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 점점 더 느끼는 나의 개인적 만족과 행복과 회사의 거리감. 아무리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도 결국은 나는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이 결코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만난 모든 대표님들은(우리 회사 대표님, 청년 장사꾼, 비빔밥 유랑단, 세웃동, 라떼킹까지) 정말로 행복해하셨다. 그 행복이 나나 다른 사람을 위해 연기하는 것이 아닌 적어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의 웃음을 지었다. 그건 정말이지 보기 좋은 에너지다. 지금 여기가 얼마나 감사한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이런데도 만족하지 못하고 우울해할래! 하고 채찍질 할 게 아니라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더 오래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번에 내가 선택할 건 적당히 여기서 저기가 아닌 선택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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