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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콜린스와 계약하여 e-book을 월정액받고 무제한으로 볼수있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만든 Oyster. 책은 소장해야 제맛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고 스트리밍 기반으로 보고 소비해버리는 콘텐츠로 규정한 것이다. 음악, 동영상에 이어 서적도 스트리밍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얼마전 아마존도 9.99달러에 아마존의 60만 권을 무제한으로 볼수 있는 unlimited kindle service를 미국에서 선보였다. 디지털 기기의 확산은 소비자로 하여금 점점 더 컨텐츠를 소장하지 않고 소비하게 만든다. 
그 반대편에서는 유수의 역사를 지닌 뉴욕타임즈가 과거의 역사의 히스토리, 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실제 인물 사진 등을 멋진 한권의 책과 ebook으로 편집하여 비싸게 팔고있는데 제법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소장의 가치가 있다고 믿는 독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얼마전 모 미술관에서 중앙일보사가 발행한 역대 퓰리처 사진수상작들만 모은 사진집을 구매한 기억이 난다. 인터넷이나 신문지상으로만 봤던 눈에 익는 사진들을 해설과 함께 잘 정리한 사진집을 보니 제법 싸지 않은 가격에도 선뜻 구매한 기억이 또렷하다. 
한쪽에서는 소장보다는 소비를 부추기는 스트리밍 형태의 트렌드가, 다른 한쪽에서는 소장의 가치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자는 two sided market을 확보한 플랫폼 사업자가 주도하고, 후자는 상당한 기간 동안 가치있는 콘텐츠를 축적한 content holder들이 주도한다. 
대세적 트렌드는 모든 콘텐츠가 스트리밍화 된다는 점. 그 이야기는 후자의 역량을 가진 콘텐츠 홀더는 매우 극소수만 남고 플랫폼 사업자에게 시장을 넘겨줄 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콘텐츠 사업자는 고민해야 한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저비용으로 많은 콘텐츠를 찍어내듯이 만들어 스트리밍 트렌드에 부합할 것이냐? 아니면 가치있는 콘텐츠를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들어 낼 것인가? 만약 당신이 후자를 지향하면서 저비용의 구조로 빠른속도로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소비자의 스트리밍을 통한 빠른 소비의 욕망, 그리고 소장의 욕망 모두 acquire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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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컨설팅 대표 김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