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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골드만삭스 영업 팀의 매니저로 재직했던 시절, 부하 직원들을 향해 “남이 저지른 실수를 왜 내가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책임은 회사에 있지만 고객과의 관계에서 담당 영업맨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명심하고, 미안하지만 직접 나서서 사과를 했으면 한다. 그 실수로 인해 우리 회사가 출입 금지 조치를 받거나 회사의 신용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담당 영업맨인 자신의 신용까지 떨어뜨려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지도했었다. 담당 영업맨이 “다른 부서에서 한 일입니다.”라고 말을 꺼낸 순간 그 고객은 ‘이 친구는 여차하면 도망갈 사람이군’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면 그동안 쌓아온 신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고객과 친해지는 일은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지만, 친해졌다고 해서 신뢰가 저절로 더해지지는 않는다.
42p, 적절한 사과는 신뢰를 심화시키는 기회가 된다
왜 나는 영업부터 배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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