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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를 극장에서 보는 건 처음이다. 어릴 때부터,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실제 사람이 사는 이야기가 아니면 큰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만화 영화도 SF도 본 기억이 없다. 거의 없는 게 아니라 정말 없는 거 같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야 영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일본어를 좋아하게 되면서 80년대 말, 90년대 지브리 애니메이션 몇 개를 좋아하게 되긴 했지만. 스타워즈를 기대하는 동생이 있어서 우리 부부도 같이 가서 봤는데 결론은 재미있었다. 우주 영화지만 복고적인 컨셉과 사람의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예전엔 못 느꼈는데 한 2-3년 전부터 큰 스크린으로 넓은 풍경, 가본 적 없는, 가볼 일 없는 압도적인 이국을 보는 것이 즐겁다. 앞의 6편을 남편과 함께 봐야지. 아, 그나저나 나는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보고 싶은데 여기서는 볼 수 없겠지? T_T

필리핀의 극장은 다양성이 없는 듯 하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스타워즈가 독식할 모양. 늘 필리핀 영화 몇 개와 아주 유명한 외화 한 두개가 극장에 걸리는 것 같다. 오자마자는 007, 지금은 스타워즈. 어느 나라에 가나 영화관, 미술관, 박물관, 카페는 꼭 들리는데 영화관 하나 드디어 패스. 생각해보면 이제 12월이 훌쩍 가고나면 한 달 밖에 안남네. 좋아질랑 말랑 아직은 모르겠지만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으니까 다음 한 달은 지금 보다 조금 열심히 탐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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