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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어머니가 오셨다. 오후 수업을 반쯤 듣고 니노아키노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3시 반 같이 어중간한 시간에도 차가 막힐까 싶어서 서둘렀는데 예상 외로 막히지 않아서 20분 쯤. 할아버님 돌아가시고 겨울이었고 여러 가지로 적적하지 않으실까 했는데 생각보다 해사한 얼굴로 나오셔서 기분이 좋았다. 어머니는 일주일 일정으로 오셨는데 우리와는 처음 3일을 함께 보내시고 나머지 4일은 친구분과 함께 여행하신다고 한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한국에서 부탁 드렸던 것을 받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얼큰한 게 드시고 싶으시다는 어머님을 환대하며 도착한 곳은 마카티 락웰에 위치한 파워플랜트몰. 그러나 금요일도 아닌데 어찌나 차가 막히던지 T_T 폐점 시간이 다른 필리핀 몰에 비해서는 빠른 편이니 8시 이후 방문은 권하지 않는다.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간 C군 커플과 함께 갔던 헬시 샤브샤브. 이 집은 일본식으로 개인 당 끓여먹는 샤브샤브인데 먹고나면 상당히 중국의 향이 강하게 남는다. 가격대비 맛이 좋은 편이라 국물이 먹고 싶다면 방문을 추천! 다행스럽게도 돌아가는 길은 막히지 않아서 집에와서 어머니와 맛사지를 받고 서둘러 씻고 셋 다 스르륵 잠들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같이 하는 가족 여행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