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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나면 늘 여러 생각이 든다. 도시의 날 얼굴, 끓어오르는 지열. 오늘도 차가 참 많이 막혔다. 어머니와 신랑이 고요히 잠든 밤이 소중하다. 흐린 하늘, 늘어진 플러그. 스페인 시대부터 아주 오래된 돌길, 애증의 관계 택시. 세계대전과 지진에도 오래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어거스틴 성당. 그래서 그런지 기적의 성당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한국의 성당이나 유럽에 있는 성당과도 다른 분위기였다.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있음에 감사했고 한국에 있는 엄마와 아빠가 보고 싶었다. 운이 좋으면 결혼식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결혼식이 있었다.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 있어도 아름다운 법. 떨어져도 아름답구나. 한낮을 지난 시간에 갔더니 스테인드글라스가 나른했다.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