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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 얇은 기모 후드티를 입고 나갔을 때 몸에 와닿는 바람의 서늘함이 딱 기분 좋은 계절! 언제나 계절이 바뀔 때 즈음 느껴지는 쓸쓸함과 기대감 같은 게 좋다. 6개월 이라는 시간 동안 여름만 살았기 때문에 얼른 니트도 입고 싶고 가디건도 입고 싶어서 그렇게 가을을 기다렸건만 가을겨울 옷이 하나도 없는 우리는 추워지면 곤란하다 T_T
어머님이 어제 한국에서 선편으로 가을 겨울 옷을 보내주셨고 엄마 편으로 난방 텐트하고 온수 매트를 받으려고 한다. 아, 겨울 준비를 한다고 보리차를 끓이고 옥수수를 삶아 먹으면서 둘 다 추위를 많이 타는 우리는 어제부터 급격히 추워져서 난방 용품을 급히 찾아보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서늘한 건 물론이고 자는 내내 코와 목이 쎄한게 수면양말을 신고 자야하는 날씨가 됐다. 낮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햇빛이 쨍하지만 그래도 이제 저녁 먹고 동네 산책을 할 때는 긴팔과 긴바지가 필요하다. 산책 겸 옆 동네 울월스에 가려다가 평소처럼 반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추워서 후퇴. 동네에 작은 마트에서 작은 휴지랑 초콜릿을 하나 사서 맞은 편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 돌아왔다. 작은 방이지만 추울 것 같아서 전기 난로, 팬 없는 다이슨 전기 히터, 기름 난로, 라디에이터를 다 둘러보다가 우선은 라디에이터 쪽으로 기울었다. 뉴질랜드 이모하고 겨울을 어떻게 나는지 물어보고 구매해야겠다.
참고로 우리는 이케아 침대 더블 130*200 을 쓰고 있는데 대부분 더블은 지원하지 않아서 양쪽에 여백을 만들어서 크게 쓰기로 했고 따수미 난방텐트 2-3인용 바닥없음 민트색과 스팀보이 온수매트 퀸 사이즈로 주문을 완료했다. 난방텐트와 온수매트는 각각 210*150 인데 그 둘의 조합은 초록색 창에도 나오지 않았지만 부디 잘 맞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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