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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성격

김곰곰 2012. 1. 23. 01:50

 '무엇 한가지 문제 될 만한 것은 씌어 있지 않군. 항목별로 정리해서 한눈에 알 수 있게 쓸 줄은 모르는 것인가? 이렇게 미주알고주알 장황하게 쓴 글을 누가 끝까지 읽을까?'

 그에게 물어보았다.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보는데 언제나 이런 식으로 보고서를 쓰십니까?"

 "네.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작성했습니다. 특별히 중요한 문제가 없는 바람에 하루 반 만에 끝낼 수 있었지요."

 나는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왔다.

 

(블라블라)

 "사카이 씨, 출장보고서라는 것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거나 무언가 이상이 있을 경우에 관련 부서에 보고하기 위한 것이니 정상대로 추진되고 있다면 구태여 시간을 들여 가면서 쓸 필요가 없는 겁니다."

 

 

 

 

 

 

 

 

 

 

 

 

 

 

 

 

 

 

 

 

-

원점에 서다, 사토 료.

 

+

그걸 몰라서가 아니다. 나는 사토 씨가 나랑 얘기한 줄 알았네 (...) 그야말로 성격이랄까. 환경이랄까. 아는 것도 꼼꼼히 모르는 것도 꼼꼼히 오해없이 전달하고 싶어서, 있는 말 없는 말을 다 해가며 늘 전하고 싶었어. 그게 꼭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건 많이 지나고 나서 알았지만 일에서는 고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부주의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으니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작용과 반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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