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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위로

5월

김곰곰 2012. 1. 24. 20:07

5월

                                         김영랑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

바람은 넘실 천(天) 이랑 만(萬)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엽태 혼자 날아 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빛 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이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 버리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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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1939.7) 6호에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