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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동. 동아일보 앞, 플레이져플레이스 옆. 여기까지는 와보는 길이고 이 고가는 이대갈때 늘 오르던 길이고 옆으로 서대문은 또 애들 만난다고 걸은 적이 있는 길이었는데 여기에 이런 풍경이 있었을 줄이야. 약현성당에서 나와 비개인 길을 걷다보니 기차길이 나왔다. 멈춤 표시에 가만히 서있는데 기차까지 날쌔게 지나친다. 와, 이 우주적 풍경은 뭐람. 새로운 길을 걸을 때 내가 모르던 길을 발견했을 때 거기가 마음에 들 때 두근거린다. 그 풍경이 너무 좋다. 오늘은 비가 많이 왔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걸을 때도, 몸에 감싸이는 바람이 한결 차가워짐을 느낄 때도 참 좋았다. '그래, 이렇게 비가 와야 여름이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야 가을도 오지. 하지만 아직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못한 일이 많은데..


+ 아주 맑은 밤에 자전거를 타야지.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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